이완구 총리 내정…영충호 시대 '충청 대망론' 급부상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완구 총리 내정…영충호 시대 '충청 대망론' 급부상

반기문 안희정과 잠룡 빅3로 우뚝…행정·정치 중심축 충청으로 이동

  • 승인 2015-01-25 19:33
  • 신문게재 2015-01-26 1면
  • 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 의혹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 의혹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충청권의 성장이 두려울 정도다.'(영남 중진 A 국회의원)

'충청권이 행정뿐만 아니라 이제는 정치에서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야당내 호남출신 당직자)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부여·청양)이 국무총리로 발탁된 것에 대한 영·호남 정치권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충청권이 영충호시대 행정과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64·청양)의 총리 내정으로 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1·음성)과 안희정 충남지사(50·논산) 등과 함께 19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충청권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는 충청권 인구가 이미 호남을 추월한 상황인 만큼, 이제는 충청권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충청 대망론'을 기대하는 충청 민심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인구(2014년 11월 말 기준)는 532만 2200명이고 호남 525만 2845명보다 6만9355명이 많아,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충청 인구가 호남을 제쳤다. 인구수는 정치와 경제, 사회 등의 중심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세종시로의 정부 부처 이전으로 인해 국가 정책이 결정되는 등 충청권은 행정에서도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또 충청 3인방들의 면면을 보면 차기 대선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정치 함수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사실 개각론이 불거질 때마다 '총리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왔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한 데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적잖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하는 등 박 대통령과의 가까운 사이가 됐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홀대받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충청권 출신이란 점도 그의 발탁에 적잖은 의미가 내재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이 의원의 당 안팎에서의 위상, 당내 친박-비박 구도 등이 맞물려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차기 대선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견제하면서 친박계 잠룡에 힘을 실어준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연말 여러 언론사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단연 1위에 올랐다. 반 총장의 지지 이면에는 가장 비정치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사를 지지하는 역설적인 현상과 함께 현 정부와 야권에서 대안을 못 찾는 민심이 반영된 부분이 많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뛰어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임기가 끝나는 2016년 12월 31일이후가 문제다. 반 총장이 그 때가서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가 충청 대망론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충청을 대표하는 야당의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안 지사는 '친노와 비친노'와 '보수와 진보'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합시킬 것이라는 구호로 정치적 외연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안 지사의 강점은 충청과 호남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정치적 자산 '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호남표에 접근이 용이하고, 충청 대망론에 근접한 유력 야권 주자로 인식되는 만큼, 충청 민심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두마리 토끼론'이 자리잡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부동의 1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야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 후보자가 경쟁구도를 만들어간다면 충청 3인방의 대선 흥행카드는 중앙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폭발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아산외암마을로 밤마실 오세요"
  1.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2.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3.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4.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5.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정기공연 '대동' 개최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